2015년에 구입한 13인치 맥북 프로가 먹통이 돼 버렸다. 평소에 영상추출이나 생방송을 볼 때면 팬이 심하게 돌아가며 발열이 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다가 멀쩡하던 맥북의 전원이 꺼져버렸다. 전원을 눌러도 켜지지 않았다. 근처의 애플 제품 서비스 센터로 바로 찾아가 진단을 맡겼다. 메인보드 고장에 베터리는 부풀어 올라 두 가지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메인보드 교체비용 50만 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베터리 교체 비용은 물어보지 않았다. 말 안 해도 알 거 같았다. 다 합치면 70-80만 원은 될 거다. 13인치 맥북은 그 당시 170만 원 정도로 구입했던 것 같다. 이정도면 충분히 썼다. 그럼에도 성능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참 놀랍다.
이제는 구형이 된 맥북을 오랫동안 사용해 애착이 있던 제품이라 수리해서 쓰고는 싶었지만, 영상 작업 속도가 너무 느리고 뭣도 모르고 키스킨을 씌워 놓았다가 화면에 얼룩이 생겨버렸었다. 나중에 여유가 있거나 사용할 일이 있으면 고쳐쓰자 생각하고 큰 맘 먹고 새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13인치로 작업하며 화면이 작아 답답했던 경험이 있어서 조금 큰 사이즈를 찾아봤다. 모든 제품의 가격이 사악했지만, 16인치는 가격은 더욱 사악했다. 그래서 14인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마저도 너무 비싸서 깡통으로...

주문하고 이틀만에 도착한
2023년 모델 맥북 프로 14인치 개봉기를 시작하겠다!
⬆️ 반가운 묵직한 박스가 우체국 택배를 통해 도착했습니다!
⬆️ 애플 제품은 박스도 뜯는 방법이 있어서 곧장 박스를 부수지 않고 이리저리 살펴봤습니다. 역시 요렇게 뜯는 곳이 따로 있네요!
⬆️ 포장을 뜯고 모습을 드러낸 300만 원에 가까운 이놈의 전자제품...
⬆️ 여기서도 애플 제품의 특별한 점, 박스를 열 때 손으로 힘을 주지 않고 박스 윗쪽만 잡아 들면 스스륵- 박스가 개봉된다는 것. 그걸 기대했는데 아무리 들고 있어도 리프트 타듯 부드럽게 내려가는 움직임이 없다. 어라?
⬆️ 돌려서 아래를 보니 뜯는 곳이 따로 있다. 장치가 많아질 수록 단순함이 줄어든다. 애플의 가치는 그곳에서 더 크게 발휘되는데 디자인적으로 아쉽다. 그래도 상자 위를 잡고 들어올리면 박스가 개봉되기는 한다. 근데 스르륵- 이 아닌 휙- 내려가는 기분.
⬆️ 전에 쓰던 맥북의 컬러가 실버여서 이번에는 스페이스 그레이를 구입했다.
⬆️ 단촐하고 뻔한 구성품들. 앱등이라 자주 보는 것들이다. 저 애플 스티커는 크게 쓸모가 없어서 공책이나 에어컨에 붙여 놓기도 한다. 저것만 붙이면 모든 게 애플로 변하는 마법?!
⬆️ 내가 쓰던 맥북 이외에 여러 맥북을 사용해봤다. 이번 버전은 모서리가 많이 각졌다. 아이폰의 모서리가 처음에는 각진 모양이었다가 둥글게 변하고, 다시 각진 버전이 출시된 것처럼 이번 맥북의 디자인도 각을 살린 듯하다.
⬆️ 밑판에 맥북 프로가 음각으로 박혀있다. 4개의 고무패킹은 기존에 쓰던 것보다 각지고 높아진 듯하다. 하단의 열기를 최대한 식히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측면에 C타입 포트 3개, HDMI 포트 1개, SD카드 포트 1개, 이어폰 포트 1개가 있다. 가끔 모니터에 연결할 일이 있는데 HDMI포트가 장작되어 있는 것이 정말 편리했다. 또 SD카드 포트도 장착돼 있어서 촬영 소스 백업도 할 수 있다.
⬆️ 맥북을 열자마자 시동이 걸린다. 키보드는 전체가 검정이다.
⬆️ 오픈하자마자 세계의 다양한 인사말로 사용자를 반긴다. 화질이 너무 선명해서 디스플레이에 붙은 종이를 떼지 못하고 있었다.
⬆️ 종이를 떼니 확실히 기존에 쓰던 맥북보다 훨씬 깨끗하고 선명하고 밝다.
*마무리: 맥북은 역시 가격이 너무 비싸다. 아직 고급 작업을 하지 않아 얼마나 성능이 좋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기능들을 사용해보니 정말 빠르긴 하다. 기존의 구형 맥북의 디자인적인 감성을 충족시켜주진 못하지만, 나름 세련됐다는 느낌은 든다. 터치바가 없어서 발열은 조금 덜 할 것 같다. 리뷰가 나쁘지 않았으니 써보면서 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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