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사를 가게 됐어요. 경기도에서 서울로 갔습니다.
예전에 직장 따라 서울에서 자취를 했다가 다시 경기도 집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에 다시 나왔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좋아서 나왔다가 또 혼자 있는 것이 외로워 본가로 들어가고, 이제 다시 나오고...
참 변덕도 심하네요. 저
이사갈 집이 정해지고 그 집에서 예쁘게 꾸미고 살 생각을 하면 너무 기분이 좋다가도
이사짐을 싸고 옮기고, 또 필요한 물품을 살 걸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물 새듯 빠져나가는 통장 잔고를 보며 심장도 아픕니다...
월급쟁이의 삶이란...
우선 다 떠나서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밥솥을 알아봤습니다.
친구가 꽤나 저렵하고 디자인도 예쁜 저당밥솥을 사용하길래 오! 저거 좋다 싶어서 바로 구매를 했는데요.
웬걸! 사용을 해보니 뚜껑 틈으로 김이 새어나오더라고요! 불량이어서 바로 반품했습니다.
(박스를 열었을 때부터 전시상품이었던 것처럼 겉에 얼룩이 있고 속에는 먼지가 좀 쌓여있었습니다)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었고 신생 브랜드였기에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자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유명하고 큰 브랜드를 찾는 이유는 다 이런 점 때문일까요?
TV에서 선전하는 유명 브랜드 두 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쿠쿠와 쿠첸!
그리고 저는 쿠쿠의 전기보온밥솥을 선택했습니다. 거의 혼자 밥 먹을거라 3인용이었죠.
주문한지 3일만에 도착한 거 같아요! 서울시민의 특혜 중 하나가 이런 부분인 거 같습니다. 배송이 빠릅니다.
문 앞에 도착한 박스를 얼른 열어봤습니다.
뚜둥!! 쿠쿠다. 삼성, LG처럼 뭔가 마음이 놓이는 대기업의 자태
자! 박스를 열어봅니다!
비닐에 잘 포장되어 있어요. 쉽게 풀리게 매듭되어 있긴 하지만 어쩄든 풀러보았습니다.
3인용이라 저번에 사고 반품한 제품이랑 비교하니 좀 크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사진처럼 아담하고 디자인이 귀엽습니다.
부모님이 쓰셨던 밥솥은 딱딱하고 완벽한 전자제품 디자인 티를 팍팍 냈는데
얘는 전자제품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생활에 가까우려고 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아무튼 디자인이 괜찮았어요!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억이 있던지라 이리저리 돌려보고 살펴봅니다.
뒤집어도 보고...
구성은 이렇습니다.
밥솥, 주먹, 콘센트. 단촐하죠.
저번에 샀던 다른 브랜드에는 저 물받이? 같은 게 없었어요. 그런데 쿠쿠에는 있습니다.
평소에 저걸 갈아주고 닦아주는 일은 거의 없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저게 달려있으니 계속해서 안심되는 느낌입니다. 있을 게 있네~
하얀 상에 잘 어울리는 하얀색 밥솥입니다. 너무 잘 어울려서 벌써 만족 중이었어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기능인 백미 괘속으로 밥을 지어봅니다.
대략 15분 정도 걸리고 끝나기 5분 전이 되니 저렇게 시간이 떴습니다.
밥이 되는 동안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소리만 날뿐 정말 조용했습니다.
전기보온밭솥은 압력밥솥이랑은 다르기 때문인 거 같아요.
밥, 정말 잘 됐어요. 물양을 압력밥솥 때보다 조금 많다시피 했는데 아주 잘 됐습니다.
압력밥솥보다는 덜 찰지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한테는 딱 좋았습니다.
보온 밥솥이니 먹고 남은 밥은 내일 퇴근해서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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