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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세운상가 숨은 휴식처, 레트로 체험 공간 '붐박스'

by 푸르스트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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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의 날씨는 아주 좋았습니다. 가을이 물씬 다가왔다고 느껴졌습니다.
 
맑고 파란 하늘과 솔솔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종로 쪽으로 나들이를 갔다가 커피를 마시러 세운상가로 갔습니다.
 
커피점 외부에 앉아서 시원하게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머리가 휘날렸습니다.
 
저는 커피를 들고 친구와 함께 앉을자리를 찾다가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게 됐습니다.
 

 
바람은 선풍기를 틀어놓은듯 적당히 불어왔고 푸른 청계천이 내려다보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핸드폰으로 작게 음악을 틀고 경치를 즐겼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다른 장소를 향해 세운상가 3층을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재밌는 공간을 알게 됐습니다.
 
뭐지? 하고 열려있는 공간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들었던 생각! 여기를 알았으면 이쪽에 앉아 있었을 텐데... ㅎㅎㅎ
 
자리도 충분했고 특이하게 꾸며 놓아서 볼거리도 있었습니다. 그늘이었기에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재미난 것들을 보게 됐습니다.
 

 
옛날 타자기가 놓여있었습니다. 직접 종이에 타이핑을 할 수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작동은 안 되더라고요... (고쳐주세요!)
 

 
찍히지 않는 타자를 치며 상상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역시 타자감 하나는 원조 타자기를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곳저곳에 사람들이 종이에 쓰고 간 글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들 그래도 즐기고 가셨네요~!
 

 
타자기 외에도 재미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브라운관 TV와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아까 벤치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노래를 즐겼던 것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바로 핸드폰으로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틀어봤습니다.
 

 

연결이 잘 됩니다!

 
저 기계들 중에 어떤 기계에선가 음악이 흘러 나왔습니다. 소리도 아주 빵빵하게 잘 나오고 아날로그 소리로 흘러나왔습니다.
 
세운상가 안에서 이런 기계로 듣는 소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감성 뿜뿜!
 

 

 
엽서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엽서와 함께 1,000원을 넣으면 국내외 어디든 보내준다고 쓰여 있습니다.
 
음... 정말인가요? ㅎㅎㅎ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저 위에는 음악DVD가 보입니다. 퀸, 아바, 사이먼 앤 가펑클이 보입니다. 전설들이죠!
 

 
이것저것 다 즐겨보고 사진도 찍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래 전 이렇게 꾸며지지 않았던 세운상가는 단지 낡아가는 건물로만 보였습니다. 사실 세운상가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가 지은 역사적인 건축물입니다.
 
저는 이 건축물이 오랫동안 보존되고 이용됐으면 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찾지 않았는데 이렇게 재미난 공간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좋은 카페와 음식점이 생겼고, 깨끗한 화장실도 생겼습니다. 에스컬레이터도 생겼습니다. 
 
카페에는 사람이 북적이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지나다녔습니다.
 

 
'붐박스'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체험공간인 듯합니다.
 
잠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는 재미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조금만 관리를 해주시면 계속해서 온전히 체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세운상가 3층으로 지날 일이 있으시거나 데이트를 하시거나, 가족들끼리 방문하셨다면 스쳐가시는 김에 한번 들려보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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