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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명소 추천] 화성시 '용주사', 지나가다 들릴 만한 신비로운 절

by 푸르스트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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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왔고 경기도에 사는 저는 가까운 거리에 절이 있는지 찾던 중 이곳 '용주사'를 알게 됐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수원시와 비교해 화성시에는 문화재나 볼거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용주사와 융건릉을 방문하며 이 두 곳만해도 어느 지역과도 비교해 꿇리지 않을 문화적 자양분을 가졌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재미난 역사를 지닌 절 <용주사>를 기록해봤습니다. 주말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딱 좋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용주사'는 보통 산속이나 외진곳에 위치한 절의 특성과는 달리 도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절의 크기도 무척 큰 편입니다.
 
 

 


넓은 무료 주차장

 
네비를 따라가다가 용주사 바로 앞에 도착했을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차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에 깜빡하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으로 진입했다면 마음을 놓아도 됩니다. 평일 대낮에는 빈자리가 아주 많습니다.
 


무료입장

 
'용주사'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절입니다. 다른 절과 같이 언제나 문이 열려있습니다.
 
불교 신자이거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다면 언제든 이곳에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용주사를 찾아간 날은 평일 낮이었습니다.
 
여름을 식히려는 비가 계속 내렸던지라 하늘에 구름이 많았지만, 처서를 지나니 시원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용주사 입구와 파란 하늘, 구름의 모양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제가 가봤던 절들은 대부분 산에 위치해 있어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거나, 좁은 대지에 오밀조밀 건물이 모여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주사는 평지와 얕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 편안히 걸으며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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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 무척 오랜 시간 이곳에 서 있었던 것 같은 석상이 놓여있습니다.
 
기와에 글을 써넣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1장 당 1만 원입니다.
 

 

템플라이프 체험을 진행 중이다.

-연등 만들기
-명상 합장주 만들기
-소원성취 부엉이 만들기
-색종이 접기
-단청만다라 그리기
-심리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비: 1만 원

 
용주사 초입에는 다양한 돌이 세워져 있다.
 


돌에는 한자로 정학이라고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 위에 얹힌 수많은 돌멩이들에 넝쿨이 자라 있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홍살문

 
용주사에는 다른 절에서 보기 힘든 홍살문이 있습니다.

홍살문은 왕실의 능, 원, 묘, 궁전 관아 등의 입구에 붉은 칠을 한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을 연결한 보에 붉은 살을 박은 형태로 세워 경의를 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문이다. 다른 사찰과 달리 용주사에 홍살문이 있었던 이유는 정조대왕께서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護聖殿)을 건립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용주사에서는 사도세자와 헌경왕후(혜경궁홍씨),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시고 일 년에 여섯 번의 재를 모셔 왔다 한다. 그러나 1907년을 끝으로 일제강점기 이후로 중단되어 왔다. 100년 만에 사도세자 제246주기 제향을 모시면서 홍살문을 복원하고, 호성전의 현판을 제막하는 것은 효찰대본산 용주사 창건 당시의 모습을 회복하여 우리나라 효문화를 선양하는 한편, 정조대왕께서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에게 못 다한 혼정신성의 효를 사후에라도 실천하고자 하였던 뜻을 계승하고자 함이다.
-용주사 공식 홈페이지-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저 멋진 홍살문 앞을 가리고 있는 천막입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문화재인데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용주사는 조선 정조와 관련 있습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부왕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숨을 거둔 사도세자. 그의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것 같아 괴로워 하던 정조는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 부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세울 것을 결심했습니다. 정조는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 있던 부친의 묘를 천하제일의 복지(福地)라 하는 이곳 화산으로 옮겨와 현릉원(뒤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하고, 보경스님을 팔도도화주로 삼아 이곳에 절을 지어 현릉원의 능사(陵寺)로서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호하고 그의 명복을 빌게 하였습니다.

용주사는 불교가 정치사회적으로 억압을 당하고 있던 조선 시대에 국가적 관심을 받아 창건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주사 이름은, 낙성식 날 저녁 정조가 꿈을 꾸었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고 해서 용주사라 불렀고, 그리하여 용주사는 효심의 본찰로서 불심과 효심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 되었습니다. 
-용주사 공식 홈페이지-

 

 
용주사는 넓습니다. 조용히 둘러보며 전각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이를 외인으로 부르는 것이 맞는 걸까요?
 
누군가의 사유지인 곳에 불법 침입한 기분이 들게 하는 저 표지는 철거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주변의 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를 세워 놓았는데 어느 절에서도 보지 못했던 흉한 광경입니다.
 
홍살문 앞의 천막을 본 뒤라서 그런 걸까요. 이곳이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됩니다.
 
 

 

 
안에는 신자와 방문객들이 던져 놓고 간 동전과 지폐가 있습니다.
 

 
공기가 너무 깨끗해서 꽃도 정말 예쁘게 보입니다.
 

 
탑 세척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용주사를 휘돌고 나가는 길목에 이렇게 약수가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용주사는 넓은 절이었습니다.
 
대체로 평지로 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처서를 지나 가을 기운이 물씬 풍기기 시작한 만큼 산책하러 한 번 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옆에 위치한 융건릉과 함께 이곳도 둘러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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