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씬 풍기던 가을의 향도 이제 흩어져갑니다. 겨울이 왔습니다!
남대문 쪽에서 일을 보고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 횡단보도 앞에 섰습니다.
가을의 정취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중간쯤, 저 건너에는 르네상스풍의 건물이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종종 이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 벽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박물관이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정말 멋진 벽돌 담벼락을 지났다. 입구에는 전시관람이 무료라고 적혀있었다.
주말이었고 특별히 예약할 필요 없이 박물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특이했던 점은 화폐가 모인 박물관이라서 그런지 입구에 경찰분이 앉아 계셨다는 점이다.
경찰을 보면 괜히 위축된다. 살면서 어떤 죄를 지었는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없다)
내부는 정말 멋지다. 르네상스풍의 건축물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기에 더욱 멋지게 보인다.
더불에 우리나라의 근대건축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롭다!
건물 중앙부에는 거대한 샹들리에? 세 개가 설치되어 있다.
2층부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있게 만들어져 있다. 꼭 영화 세트장 같이 느껴질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다!
역시 돈 많은 은행 건물이었어서 화려함이 끝장이다!
아, 입구로 들어가 왼쪽으로 가면 이렇게 물품보관함이 따로 있다.
보관할 공간은 아주 많다!
모두 사진에 담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화폐들이 많다.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 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의 기념주화? 도 있었다. 신기방기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이 참 예쁘다.. ㅠㅠ 너무 아름답다.
2층에는 모형금고가 있다!
여기 아이들과 같이 들어가면 참 재밌을 거 같다!
살면서 저렇게 많은 지폐는 처음 본다... 저거 다 내 거였으면...
대충 내가 벌고 싶은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자...
바로 옆에는 이렇게 5억 원과 1억 원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재밌는 놀이가 있다.
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기 최면!!
평생 먹을 거 안 먹고 살 거 안 사면 10킬로그램도 안 되는 저저... 저 종이 뭉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손으로 직접 들어보며 현타가 왔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 이 박물관에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
저렇게 위조지폐 감별기 같은 경우는 성인이 해도 정말 흥미롭다!
지폐에 숨겨진 위조지폐를 감별할 수 있는 부분을 알게 된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한은갤러리 상설전이 열리고 있어서 1석2조로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다.
2층도 올라갈 수 있고 위 사진처럼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2층도 무척 넓은데 한국은행 기념홀도 있다.
아래의 사진은 폐지폐를 재활용해서 만든 의자다.
몰랐는데 폐지폐를 바닥재로 재활용을 한단다!
복도에서도 재밌는 건축양식을 느낄 수 있다.
지나가다가 종종 봤을법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교육적으로도 좋아서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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