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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토트넘, 셰필드에 2:1 승! [23-24 / PL 5R]

by 푸르스트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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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를 소화하고 다시 모인 토트넘이 침대축구를 시전하던 셰필드 상대로 2:1 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토트넘의 전력에 비해 다소 약했던 셰필드는 수비지향적인 전술보다 본인의 스타일 그대로 들고 나왔지만 토트넘의 위닝멘탈리티에 무너졌습니다.
 
 

토트넘 공식 SNS


지난 번리전과 같은 스타팅 멤버

 
토트넘은 지난 번리전과 같은 멤버로 시작했습니다. 좋은 경기력으로 5:2 대승을 했기에 큰 변화가 필요 없어 보이긴 했습니다.
 
왼쪽 공격수로 솔로몬과 손흥민의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솔로몬의 어시스트를 기대해도 좋을 법 했습니다.
 
교체 명단에 특별한 선수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바로 이번에 영입된 브래넌 존슨입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이 특징인 브래넌 존슨은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설 수 있는 선수입니다.
 
브래넌 존슨의 영입은 분명 엄청난 전력이 될 것이었습니다.
 
 

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 공식 SNS


중동축구에서나 보던 침대축구를 시전한 셰필드

 
셰필드는 전반전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 시간 끌기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골키퍼가 여러 번 드러누워 시간을 끌며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올라가려고 할 때쯤 시간 끌기로 템포를 끊으니, 안 그래도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 버벅거리던 토트넘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축구는 패턴이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에서 전력상 약팀이 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올 수비로 완전히 문을 닫아버려 전력상 강팀이 패하는 경기가 되곤 합니다.
 
토트넘은 그 패턴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초조함과 서두름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후반전에 셰필드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그 후 셰필드는 골키퍼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종아리를 붙잡고 푹신한 잔디에 드러눕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중동축구도 잘 안 하는 침대축구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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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이 짙어지고, 후반 추가시간 12분!

 
셰필드에 한 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의 플레이는 점점 안 좋아졌습니다.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시종일관 최전방에서 견제플레이를 하느라 뛰어다닌 손흥민이 나가고 히샬리송이 들어왔습니다. 크로스에 능숙한 페리시치도 들어왔습니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주어졌습니다. 12분이었습니다. 전반전에서는 셰필드의 시간 끌기에 대한 추가시간을 적용하지 않은 듯 보였지만, 후반전은 너무 심했다고 느꼈던 거 같습니다.
 

토트넘 공식 SNS


복수! 침대축구에, 그리고 자신에게!

 
차분해진 얼굴로 경기에 투입된 히샬리송은 코너킥 기회에서 머리에 공을 맞추며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이적료로 영입됐음에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히샬리송이었습니다. 지난 A매치 경기에서는 중간에 교체되며 벤치에서 눈물까지 보였던 히샬리송이었습니다.
 
히샬리송은 A매치 후 인터뷰에서 축구 외적인 문제들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그 문제는 이제 끝이 났고 정신과 치료 도움을 받으며 다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팀에 돌아왔습니다.
 
히샬리송의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은 감동이었습니다. 모두가 기뻐했지만, 히샬리송은 세리머니에 진심인 예전과 달리 승리를 위해 공을 들고 중앙선으로 달렸습니다.
 

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의 위닝 멘탈리티!

 
포체티노의 시대가 끝나고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은 약팀이었습니다. 이길 경기를 지고, 질 경기를 그대로 졌습니다.
 
야구가 9회 말 2 아웃부터 시작이라고 한다면 축구도 1분 안에도 몇 골이 들어갈지 모르는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토트넘은 이러한 축구 스포츠의 시나리오에서 나약한 캐릭터였을 뿐이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무너진다라는 의미의 '스퍼시'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일명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강팀이 가지고 있다는 위닝멘탈리티. 이기는 경기를 완벽히 이기고, 지는 경기에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얻어가는 정신력입니다.
 
아무리 강팀이더라도 매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없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정신력은 우승을 위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슈팅을 날려버리고 템포를 늦추는 플레이를 했던 쿨루셉스키는 히샬리송의 골로 1:1로 만든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쿨루셉스키는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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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후반전 추가시간의 극장골로 토트넘 홈구장은 환호성으로 들끓었습니다.
 
벤치에 있던 손흥민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뛰쳐나왔습니다. 환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침대축구를 시전하던 셰필드는 자신들의 잔꾀로 만들어진 시간에 무너졌습니다. 인과응보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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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최고 토트넘!


셰필드전의 승리로 토트넘은 4연승을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무패입니다!
 
순위상 전승을 한 맨시티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완벽히 살아난 토트넘,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선수뿐 아니라 이번에 부임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습니다.
 
셀틱 감독이었던 사람이 프리미어리그라는 빅리그에 온다는 것에 회의적이었던 반응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전형적인 강력하고 열정적인 감독이 아닌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고 최고의 플레이를 하게끔 도움을 주려는 코치로서 존재하려는 듯합니다.
 
승리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선수를 압박하고 쓴소리를 내뱉는 코칭이 이제는 최선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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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북런던 최대 라이벌 아스날

 
분명 서로 머리 아픈 상대일 겁니다. 현재의 토트넘은 아스널에게 더욱더 쉽지 않은 상대가 됐습니다.
 
그러나 돌아올 두 팀의 경기는 토트넘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입니다.
 
아스날은 일요일에 경기 후, 주중에 에인트호벤과 챔피언스리그를 치릅니다. 
 
반면 토트넘은 일주일 동안 체력을 충전하고 오직 아스날을 이기기 위한 전략을 다듬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원정경기이기는 하나 현재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으로서 충분히 승리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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